안녕하세요. 춤을 뒤집어 보는 이야기, 월간 몿진 2021년 5월 22호가 발행되었습니다.
5월은 돌아보기도, 나아가기도 좋은 때가 아닌가 싶어요. 새해에 결심한 마음들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거나 혹은 훌훌 털고 새 홀씨를 폴폴 불어 날리기에 그리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당한 때. 5월의 몿진은 연초부터 작업해온 홈페이지 개편을 마무리하고, 새 홀씨인 야심 찬 인터뷰 시리즈 ‘침묵하지 않는 춤’을 시작합니다. ‘페미니즘으로 본 춤의 세계’라는 부제를 단 이번 시리즈는 성별, 장애, 나이, 외모, 성 정체성, 건강 상태, 사회적 신분 등과 관계없이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지 않는 실천 윤리인 페미니즘을 중심에 두고 2021년 한 해 동안 동시대의 춤을 살펴보려 합니다.
‘침묵하지 않는 춤’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박제된 여성 이미지에 운동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온 윤상은 안무가입니다. 작품 ‘죽는 장면’의 문제의식과 ‘모든 몸을 위한 발레’ 워크샵, 페미플로어와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 활동까지. 춤과 글, 발레와 페미니즘, 나와 우리에 대한 너르고 고른 대화를 전합니다.
‘춤추며 그러모은 문장들’에서는 춤추는 동안 경험하는 파고, 일상의 높낮이와 세기에 관한 보코의 고찰을 담았습니다. 춤에서도, 삶에서도 악센트가 중요한데요. 여러분의 오늘, 강 약 중간 약은 어떤가요?
‘춤추며 탐구한 문장들’은 ‘춤추며 그러모은 문장들’의 마지막 문장과 이어지며 탄생했습니다. ‘춤추며’로 시작해 ‘문장들’로 끝나는 코너들. 이것이 바로 자매 코너가 아닌가,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었는데, 묘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나아가는 여정이 흥미롭습니다. 춤을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인 ‘몸짓’의 어원과 의미를 탐구하며 춤과 조금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재난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춤’은 외국인 예술인 비자 개선을 위한 공청회 이후 예술하는 외국인과 거주자라는 분류에 관한 고민을 정리했습니다. 이제서야 열렸지만, 지금이라도 열려 다행인 자리에서 7년간 외국인 예술가들과 가까이 일하며 겪었던 기획자 소영의 경험과 고충, 우리의 현재를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만데 전래동화집’ 두 번째 편의 주인공은 부자 상인 마사니 시쎄입니다. 다 읽고 나서 라이라라 마사니 시쎄~ 인생은 그런 거야~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지~ 함께 흥얼거려 봅시다!
‘몿지니 소식통’은 따끈따끈한 춤소식을 배달합니다. 공연, 전시, 워크숍, 구인, 공간 등 춤과 관련한 6월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매월 27일까지 몿진 인스타그램(@mott.zine)이나 이메일(mott.zine@gmail.com)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