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춤을 뒤집어 보는 이야기, 월간 몿진 2021년 8월 25호가 발행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공기를 진동시키는 매미 소리, 해 질 녘의 풀벌레 소리, 허공을 배회하는 잠자리 떼와 아스팔트 위의 방아깨비.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잠시 채집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봅니다. 춤과 가까이 지내며 느낀 것, 경험한 것, 고민한 것, 궁금한 것, 발견한 것, 정리한 것을 모아내는 작업이 마치 채집 행위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몿진이 채집한 한 달간의 기록을 전합니다. 더위의 침묵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느리게 읽어봐 주셔도 좋겠어요.
‘침묵하지 않는 춤’ 인터뷰의 네 번째 주인공은 한석진 무용학자입니다. 무용 이론을 연구하고 무용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한석진 님께 만남을 청해 무용에서 페미니즘적 접근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무엇이 페미니즘 무용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등등 그동안 몿진이 궁금했던 것들을 와르르 쏟아냈어요. 어쩐지 머지 않은 미래에 또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춤추며 그러모은 문장들’에서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취향에 맞는 춤으로 엮인 느슨한 관계망이 있다면 어떨까? 어떨까요?
‘춤추며 탐구한 문장들’의 재료는 ‘둥글게 둥글게’ 입니다. 모두가 아는 그 노래,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흥얼거리며 읽으면 좀 더 재밌어요.
‘재난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춤’ 코너에서는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선택했을 때 처음 가졌던 마음을 따라갑니다. 춤이 열린 자리에서 덩치가 제법 커진 마음, 까맣게 잊힌 마음을 떠올려본 소영의 경험을 나눠요.
‘만데 전래동화집’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공주와 공주의 동생이에요. 공주는 왕자를 고르는 데 유일한 조건을 내걸고 공주의 동생은 파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데요. 이들이 떠난 모험에서 불린 노래는 어땠을까요?
‘몿지니 소식통’에서는 9월의 춤 소식을 배달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8/ 27일까지 몿진 인스타그램(@mott.zine)이나 이메일(mott.zine@gmail.com)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