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춤을 뒤집어 보는 이야기, 월간 몿진 9월 15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우리말로 날짜를 셀 때 열닷새는 보름이라고 부릅니다. 1부터 5까지 처음 다섯 숫자를 합하면 15가 되고요. 15개의 곡식 묶음은 ‘만델’이라는 단위로 불렸는데, ‘한 손 가득’을 의미한다고 해요. 괜스레 열다섯이라는 숫자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몿진을 처음 만들 때의 마음과 고민에 대해 돌아보면서요.
이번 호의 테마는 ‘춤과 거리’ 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요즘, 보름달처럼 꽉찬 이야기가 여러분 곁을 잠시나마 환히 밝혀주길 바라며 몿진의 이름으로 건네는 열다섯 번째 기록을 전합니다.
15호 ‘인터뷰’는 노들장애인야학의 유미 활동가입니다. 댄서나 안무가를 주로 인터뷰하던 몿진이 만난 특별한 손님입니다. ‘춤’과 ‘거리’를 중심에 두고 자신만의 춤, 춤의 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소영의 ‘아프리카 만딩고 춤 안내서’는 지난 호에 이어 기니의 두 가지 리듬과 춤을 소개합니다. 둔둔바와 모리바야싸입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의 춤추기와 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보코의 ‘춤추며 그러모은 문장들’은 잠시 춤을 멀리 떨어져서 보게 된 보코의 경험을 전합니다. 삐-끗 어긋난 와중에 천천히 모인 춤에 관한 문장들을 나눕니다.
‘재난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춤’에서는 따따지 온라인 극장의 극장장 앙투헤르 님을 만났습니다. 입구는 하나지만, 출구는 무수히 많은 극장을 만든 앙투헤르 님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의 춤과 공연과 극장이 고민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힌트를 길어 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몿지니의 꾸러미’는 ‘춤과 거리’를 테마로 보코와 소영이 함께 모은 꾸러미입니다. 이번 호 역시 실험 프로젝트, 집회와 퍼레이드, 만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보았습니다.
15호 ‘만세의 삽화’는 잠시 쉬어갑니다. 다음 호를 기대해주세요.
창작자를 위한 무료 광고와 춤추며 발견한 에너지를 기록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자유 기고는 늘 열려있습니다. 관심 있는 독자분은 문의주세요. mott.zi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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