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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춤을 뒤집어 보는 이야기, 월간 몿진 10월 16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추선 연휴이지만 어김없이 매월 1일에 맞춰 몿진을 준비했습니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었던 봄과 여름을 지나 맞이한 가을이네요. 많은 것이 달라진 일상의 풍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더욱 귀히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호의 테마는 ‘춤과 표정’입니다. 하늘은 참 높고, 서늘한 바람이 몸을 스치는 가운데 여러 얼굴이 그리워지는 가을입니다. 마스크 너머로 얼굴에 깃든 다양한 표정을 상상하며 준비했습니다.

16호 ‘인터뷰’는 천하제일 탈공작소의 이주원 탈춤꾼입니다. 탈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 한국 탈춤의 기원과 역할, 탈이 가진 매력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동료 시민에게 이주원 탈춤꾼이 이매의 입술로 전하는 마지막 말까지 끝까지 읽어주세요.

소영의 ‘아프리카 만딩고 춤 안내서’는 코트디부아르의 탈춤 ‘자울리(Zaouli)’를 소개합니다. 삶과 죽음의 대결 속에서 우리는 울 것인가, 웃을 것인가. 자울리에 얽힌 이야기는 살아있는 현재의 우리 모두에게 생생한 미소를 보냅니다.

보코의 ‘춤추며 그러모은 문장들’은 ‘이리바(Yiriba)’ 공연을 준비한 보코의 기록을 전합니다. 나무의 시간이 담긴 문장들은 한 편의 짧은 동화 같기도 합니다.

‘재난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춤’ 코너에서는 몿진의 독자분들을 비롯해 춤추는 이, 모두에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연습실에서, 공연과 축제에서, 클럽에서, 함께 만나 시끌벅적 춤추는 게 어려워진 요즘.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춤의 모양과 함께 이 시기를 견디고 있을 이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한데 모아봤습니다.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전합니다.

‘몿지니의 꾸러미’는 ‘춤과 표정’을 테마로 보코와 소영이 채집한 영감의 꾸러미를 풀어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짧은 영상, 미술 작품과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전하는 기고 소식입니다. ‘춤과 표정’이라는 이달의 테마에 걸맞은 탈춤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탈춤에 담긴 ‘대상화된 여성’을 벗어나 해방을 위한 춤을 추는 효선님의 탈춤 서사가 담겨있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 편견에 맞서는 위트와 해학, 노련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세의 삽화’는 ‘마스크 속 감정맞추기’ 퀴즈입니다. 모두들 한번 맞춰보시죠!

창작자를 위한 무료 광고와 춤추며 발견한 에너지를 기록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자유 기고는 늘 열려있습니다. 관심 있는 독자분은 문의주세요. mott.zine@gmail.com

만세의 삽화

월간 춤 웹진 몿진 mottzine.com